고을의 가장 높은 곳, 평평한 대지를 딛고 선 낮고 넓은 공간을 생각했습니다. 공간의 정면에 긴 파노라마 창은 세상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을 닮았습니다. 풍경을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창을 따라 걸으며 산책을 합니다. 남측으로 들어오는 깊은 햇살이 동행해 줄 겁니다. 보람된 하루를 보낸 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오붓한 저녁식사를 합니다. 그 찰나에 공간은 소중한 사람들을 아늑히 감싸는 안식처가 됩니다.

공간은 그저 배경이 아니라 하루를 함께 하는 동행인으로 그들과 함께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