房 : 방

[대지(方)에 단단히 내딛는 첫 걸음]

方(모 방)은 사각형의 동양적 표현입니다. 단순히 형태로 한정짓는 서양의 Square(사각형) 개념과는 달리 경계없는 사방으로의 확장적인 의미를 담고있습니다. 그렇기에 고대건축에서는 땅을 상징으로 方의 모양을 사용했습니다. 광활한 대지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합단어는 없었을 것 입니다. 김해김의 청담 플래그쉽 스토어도 미지의 땅에 첫걸음을 단단히 내딛는 개척의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오래된 건물은 한계와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연륜있는 건물입니다. 건축에서 연륜은 시각적 깊이를 선사하기도 하지만 그시절 비효율적인 공간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方(모 방)이라는 글자에 집을 수치적으로 표현하는 戶(집 호)자가 더해지면 房(방 방)이라는 공간을 표현하는 3차원적인 단어가 됩니다. 방은 사람이 머무는 공간의 최소단위로 가장 안락함을 느끼게 하는 규모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평면의 한계와 단조로움을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방’들의조화로 극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성있는 방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해김의 청담 플래그쉽스토어는 안락과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 되길 바래봅니다.